'최순실 불똥' 튄 면세업계…추가 선정 '노심초사'

김유연 기자

입력 2016.11.28 14:21  수정 2016.11.28 14:22

롯데·SK네트웍스, 막바지 심사 준비 주력

현대·신세계·HDC신라…심사 앞두고 '안절부절'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연합뉴스

면세점 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결과에 최순실이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검찰이 관련 기업들을 압수수색하면서 다음 달 예정인 면세점 특허 추가 선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청사에도 수사관을 파견해 조사했다.

검찰은 롯데와 SK가 면세점 사업 추가 선정을 대가로 최순실 씨와 연관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롯데와 SK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사업자 선정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DF, HDC신라면세점이 도전장을 냈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검찰 압수수색의 여진을 최소화하며 막바지 심사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문을 닫은 면세점 사업장 직원들 고용 문제가 얽혀 있어 하루빨리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롯데월드타워점은 특허권 취득을 위해 6개월 동안 공실로 놔둔데다 직원들 고용 문제도 얽혀 있어 취득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도 "작년 면세점 탈락 후 올해 사업자 선정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다양한 방안을 기획했는데, 면세점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라고 했다.

12월 신규 면세점 특허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중인 HDC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도 일정 차질을 우려하며 혼돈에 빠졌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 등은 심사 일정 변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예정된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는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신규면세점을 뽑지 않는다면 상실감이 클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 결정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 등 면세점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허 기간 연장이 불발되면 수천 명의 일자리가 걸린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시계 제로’ 상태로 접어드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관세청은 연말 면세점 특허심사와 발표 일정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 연말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12월 중순 특허심사를 마치고 발표한다는 목표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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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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