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내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실적 이끈다


입력 2016.11.30 11:16 수정 2016.11.30 11:17        이홍석 기자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지속...수익성 향상

DP 가격 상승 속 OLED 공급 확대...내년 더 밝아

삼성전자 반도체가 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애플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등의 효과로 내년에도 부품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품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 4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애플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등의 효과로 내년에도 부품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을 돌파해 최대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3조66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전 분기인 3분기(3조3700억원) 대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호 실적 전망은 모바일과 저장장치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 및 제품 경쟁력으로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D램 매출은 29억6000만달러(3조4957억원)로 전 분기(24억1800만달러)에 비해 약 2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전체 시장의 매출 성장률(16.8%)보다 높은 것으로 모바일 D램 점유율도 64.5%로 전 분기(61.5%) 대비 3%포인트 늘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저장장치의 고용량화 등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V낸드(V-NAND) 공급이 늘면서 관련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 D램과 낸드 가격이 꾸준히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내년 이후 전망이 더욱 밝다는 것이 업계와 중권가의 중론이다. 최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텔레매틱스 등 신기술 등장으로 반도체의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인데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신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도체 제품 경쟁력도 이에 부합해야 하는데 초격차 전략으로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은 10나노급, 낸드는 48단 제품을 양산하면서 경쟁 업체들과 2~3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의 주력인 20나노 초반(2z)대 제품에 이어 10나노 후반(1x)대 제품 비중을 늘리고 48단 3D V낸드 제품을 내세워 고수익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4분기에 D램과 낸드 시장 모두 전체적으로 공급부족을 겪었는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과 공급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에는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 3년여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기치를 올렸던 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인 가운데 내년도 실적 전망은 더욱 밝은 상황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평균거래가격(ASP) 상승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확대 속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등 호악재가 교차하면서 4분기 약 8000억원 안팎의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할 전망으로 약 7조~7조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애플 아이폰 차기 제품(아이폰7s 또는 아이폰8)에 OLED 패널 공급이 예정돼 있어 반도체와 함께 부품 실적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실적에 기여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율도 다시 오르고 있어 내년 부품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분기당 1조원 안팎으로 연간 영엽이익 최대 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