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조급증…우상호 "탄핵 일정 앞당겨야겠다"
친박계 대통령 퇴진 건의 "수석 통한 게 진정성 있나?"
새누리내 탄핵안 찬성 전열 흐트리는 제스처로 의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전날 새누리당 친박계(친 박근혜) 중진들의 퇴진 요구에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탄핵 일정을 앞당겨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탄핵안 처리 날짜가 12월2일와 9일이기 때문에 '앞당기겠다'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퇴진 건의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서청원 의원 정도의 중진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과 면담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중대한 사안을 자기들(친박)끼리 이야기하고 정무수석을 통해서 전달하겠다고 하면, 대통령이 수석 말을 듣는 분이냐"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친박계의 '대통령 퇴진 건의'가 진정성이 없다는 전제 아래 오히려 새누리당 내 탄핵 찬성 전열을 흐트리기 위한 제스처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탄핵을 앞두고 정말 국가와 국정을 위해서 책임 있게 고민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집권당과 대통령의 미래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속히 준비를 서둘러서 이번 주 안에 탄핵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핵에 동참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호소 드린다.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탄핵안 처리와 별개로 법정 처리기한인 오는 2일까지 정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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