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 맨유, 환장의 골 결정력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2.01 00:10  수정 2016.12.01 07:34

EPL 13경기 18골로 팀 득점 7위...매년 감소

164차례 찬스에서 18골 그쳐...EPL 18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과 달리 최근 맨유의 득점력은 감소 추세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조롱을 당하고 있다.

맨유는 13경기에서 18골로 EPL 팀 득점 7위다. 득점 선두 리버풀(32골)과 두 배에 가까운 차이다. 경기당 1.38골로 지난 시즌 판할 감독 시절의 1.28골(38경기 49골)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과 달리 최근 맨유의 득점력은 감소 추세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 시즌이었던 2012-13시즌에는 86골(2.26골)로 EPL 전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인 2013-14시즌 64골(1.68골)로 급감했고, 판 할 감독의 2년간 62골(1.63골)-49골(1.38골)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판 할 못지않게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공격은 답보상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등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퇴보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골 숫자보다 득점 찬스를 골로 성공시키는 확률이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올 시즌 총 164차례 기회를 만들어 18골을 터뜨렸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9.1번의 기회를 만들고 겨우 1골 넣는 수준이다. E

PL 전체 20개팀 중 18위다. 올시즌 맨유보다 좋지 않은 결정력을 보여준 팀은 중하위권의 웨스트햄(16위)과 사우샘프턴(10위) 뿐이다.

맨유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사실 맨유의 공격진은 이름값만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유럽 최고의 공격수중 하나로 꼽히는 이브라히모비치가 건재하고, 잉글랜드와 맨유 팀내 최다득점에 빛나는 주장 웨인 루니, 떠오르는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샬도 있다.

후안 마타와 포그바, 헨릭 미키타리안 등 2선 자원도 화려하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팀을 압도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놓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맨유의 지독한 골 결정력 부진과 함께 덩달아 화제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골키퍼 징크스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맨유가 만나는 팀들마다 상대 골키퍼들이 돌연 ‘야신 모드’로 빙의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올 시즌 맨유가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한 스토크시티(리 그랜트)-번리(톰 히튼)-웨스트햄(대런 랜돌프)에서는 모두 상대팀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쇼가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는 그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선수들이 맨유만 만나면 도저히 막기 어려운 각도나 스피드의 슈팅도 선방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골키퍼들의 선방만을 탓하기에는 맨유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에 더 큰 문제가 있다. 맨유가 골 결정력 문제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우승은커녕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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