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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기업 심리...BSI 7개월 연속 100 하회


입력 2016.11.30 08:03 수정 2016.11.30 09:21        이홍석 기자

12월 전망 91.7...불확실성 증가로 비관론 우세

19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연평균 93.6 5년내 최저치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비관적인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2월 전망치는 91.7을 기록했다.

이는 7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12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은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내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포함하는 트럼프노믹스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11월 기업 실적치는 91.0으로 1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기록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5), 수출(98.0), 투자(95.5), 자금사정(100.2), 재고(103.5), 고용(97.6), 채산성(96.5) 등 자금사정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고는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2016년은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가 지속된 한 해였다. 전망치는 지난 5월(102.3) 한 달을 제외하면 내내 100을 하회했고 설과 추석이 있었던 2월(86.3), 9월(95.0)에 이어 12월에도 특수가 사라졌다. 그 결과 연평균BSI는 지난 2012년(94.2) 이후 최근 5년 내 최저치인 93.6을 기록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어야 하는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크게 고생하듯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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