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상으로 몇 년째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LA다저스)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각이 차갑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지난 1일(한국시각) 팬들과 질문 답변을 주고받는 코너에서 추신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정적인 답을 내렸다. 추신수의 비싼 몸값과 나이 때문이다.
추신수는 2014년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에 입단하면서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3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3년 추신수는 잦은 부상과 슬럼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에만 무려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들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가장 적은 4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3년 동안 올린 성적은 320경기 타율 0.258 42홈런 139타점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가 추신수의 남은 계약기간 4년 동안 지불해야 할 돈은 8200만 달러에 이른다. 내년 6월이면 추신수는 35세가 되며 잦은 부상을 감안하면 더욱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추신수가 더 이상 풀타임 외야수로 활약하기 어려울 것이며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추신수를 트레이드 하려면 텍사스가 약 5000만 달러 정도를 부담하는 상황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량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는 30대 중반의 외야수 하나를 처분하는데 이 정도의 비용을 감수할 가능성은 낮다. "가능하면 트레이드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럴 수 없다"는 분석이니 추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류현진은 2년째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 게티이미지
반면 류현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마에다 겐타-스캇 카즈미어-훌리오 유리아스로 4선발을 갖춘 다저스가 부상이 길어지는 류현진이나 브랜든 맥카시를 트레이드 물망에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다저스의 3선발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2015년부터 어깨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사라졌다. 최근 2년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올해 단 1경기뿐이었고 그나마도 4.2이닝 6실점으로 매우 부진했다.
류현진의 2018년까지 잔여연봉이 1400만 달러(약 163억 원)가 남아있다. 현재 다저스에 선발 자원이 충분한 데다 최근 몇 년간 과도한 선수 영입으로 재정적 부담이 늘어 팀 기여도가 떨어지는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의 완전히 부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나이가 젊은 편이고 선발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는 류현진이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불안한 내구성으로 팀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신세가 됐다는 것에 국내 팬들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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