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핵심 증인에 호통 쏟아져
불출석 사유서 제출 4인에 '동행명령장 발부'
김성태 위원장, 증인 선서문 태도에 질책
불출석 사유서 제출한 4인에 '동행명령장 발부' 요청
김성태 위원장, 증인 선서문 태도에 호통치며 지적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가 열린 14일 국조특위 위원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핵심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 또한 '세월호 7시간 행적' 퍼즐을 맞출 수 있는 증인들에게 '명백한 진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에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 총 16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 중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4명은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와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이다.
특히 조 대위는 증인으로 참석한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7시간'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오늘은 전 국민 관심사인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히는 3차 국조특위인데 청문회 증인 핵심인 조여옥 대위가 출석을 거부했다"며 "저는 위원장님과 청문회 위원들에게 조 대위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조 대위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면 지난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시술을 위해) 주사바늘을 조 대위가 꽂았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기정사실로 굳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국조위원 면담과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조 대위가 대한민국의 군인이 맞냐"고 반문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윤천추 청와대 행정관 불출석에 대해 "기록을 뒤져보니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영국 버킹검궁 출장 당시 수행원 5명 중 한 명이었다"며 핵심 증인으로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증인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진실을 말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증인으로 출석, 증인 선서문을 대표로 낭독한 김 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낭독 태도를 지적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올리고 증인 선서문을 낭독하지 않은 김 원장에게 "국회에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중하게 증인 선서를 낭독하는 것이다"라며 "손 들고 다시 증인 선서문을 낭독하라"고 호통쳤다. 아울러 위원들은 질문에 답하는 증인들을 향해 "위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수차례 당부하는 등 경직된 분위기에서 질의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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