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잉글랜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서 강호 토트넘을 제압한 데 이어 모처럼 리그 연승을 달리며 '빅4' 진입에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유로파리그 포함하면 최근 공식 대회 3연승이다.
맨유는 토트넘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적생 이브라히모비치와 포그바가 눈부신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맨유는 원정경기임에도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상대의 저항에 유효슈팅 한 번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다름 아닌 포그바였다. 포그바는 전반 종료직전 이브라히모비치의 절묘한 가슴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결정력이 돋보인 포그바의 골도 훌륭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내고 포그바의 골을 도운 이브라히모비치의 센스도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에는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43분 이번에는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시즌 9호골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이날 동시에 살아난 이브라히모비치와 포그바의 맹활약은 맨유 반격의 열쇠다. 맨유는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좀처럼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16라운드까지 기록한 3패는 4위 맨체스터 시티와 같지만 벌써 무승부를 6번이나 기록하며 승점을 대거 까먹었다.
특히 다 잡은 경기를 거푸 놓치며 선두 첼시와는 무려 승점차가 13이나 된다, 하지만 맨유는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미키타리안이 당분간 결장하지만 이날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포그바와 결정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이브라히모비치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도 나쁘지 않다. 본격적인 박싱데이에 돌입했지만 웨스트 브롬, 선덜랜드, 미들즈브러, 웨스트햄 등 대부분 하위권 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흐름을 탄 맨유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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