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정부질문 불출석 고수…여당에 야당 무마 떠넘기기

권한대행 출석 전례 없어 불가하단 기존 입장 재확인

관계자 "여당, 정부 생각 알테니 야당과 협상 임하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9일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에 이와 관련한 야당과의 협상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황 권한대행의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이 이와 관련해 야당과 협상할 것을 요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권한대행이 임시국회에 참석해서 대정부질문에 답하라는 국회 요청에 대해서는 대국회·대국민 소통 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는 전례가 없다는 점,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동안 국회에 이런 점을 인정해 달라 요청했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와 국회 간에 원만하게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고심적’이라고 우리 나름대로 표현을 해왔다”며 “야당 측에 정부의 희망을 계속 전달하지만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고 여당이 지도부 구성 중이라 여당이 야당 측과 종합적으로 협상에 임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선출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아직 대면 접촉은 없었다”며 “전화 통화는 이뤄졌을 텐데 이런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요청했는지는 확인 못했다. 다만 정부와 새누리당 간의 최소한의 대화는 있으니까 정부의 생각을 새누리당이 알테고, (야당과 협상해줄 것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경제 대정부질문에만 참석하는 절충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조금 전에 관련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은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대국회 접촉 확대는 정부로서는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지난 14일 국회의장 인사방문, 16일 야3당 대표 회동 요청에 대해 정당 별로 회동하자는 발전적 제안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기본입장 말씀드린 바 있다”며 “(구성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야당과 정부가 만나는 모양에 대해서는 여야정이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