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신선' 보다는 '힐링'…'사랑하기 때문에'
'사랑 2% 부족한 이들 위한 러브메신저' 소재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성동일 배성우 등 출연
사랑, 웃음, 감동의 삼박자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차태현과 김유정의 케미, 차태현은 그렇게 또 한 명의 여배우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여복 많은 배우’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힐링 프로젝트’ ‘믿고 보기 때문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다양한 캐릭터에 빙의된 이형(차태현)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대국민 호감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녀 성동일 김윤혜 배성우 등이 출연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은 이 영화는 역시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새해 첫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서툰 사랑에 힐링이 필요한 이들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이어주는 힐링 공감 코미디로, 이름도 나이도 자신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작곡가 ‘이형’(차태현) 그리고 그런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차원상실 엉뚱소녀 ‘스컬리’(김유정)를 중심으로 극이 펼쳐진다.
영화의 시작은 사랑하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한 이형은 이동 중 사고를 당하고 그렇게 눈을 떠보니 한 사람의 몸속에 빙의돼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공부는 전교 1등이지만 사랑은 전교 꼴등인 연애 열등생 김말희(김윤혜).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이형은 사랑의 메신저가 돼 행복한 결실을 맺게 해준다.
두 번째는 이혼위기의 형사(성동일) 몸에 들어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다. 아내와의 갈등, 이혼을 앞두고 우연한 사건을 겪으면서 그렇게 또 한 번의 화해와 위기를 그려낸다. 세 번째는 눈만 뜨면 배고프고 사랑도 고픈 식탐대마왕 모태솔로 선생님(배성우)으로 분해 폭소를 자아낸다. 모태솔로 탈출기와 더불어 배성우와 차태현의 남다른 케미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오로지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선우용녀)로 변신한 이형은 할머니만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박근형)의 사연과 이들의 나이를 잊은 애틋한 사랑까지,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자아낸다.
김유정과 서현진은 극중 주요 인물로 김유정은 차태현의 실체를 눈치채고 도와주는 스컬리 역을, 서현진은 무대 공포증이 있는 홍대 여신으로 분해 각각 차태현과 케미를 선보인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하기에는 2% 부족한 사람들이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을 통해 감성을 두드리는 이야기로, 차태현부터 김은혜까지 출연진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주지홍 감독은 “함께 하게 된 배우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라면서 “특히 차태현과 김유정이 함께 호흡을 맞출 때,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케미스트리를 느꼈다. 관객들도 같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주 감독의 연출의 변처럼, 이름도 나이도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작곡가 ‘이형’ 역으로 연기한 차태현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고생’ ‘이혼위기 형사’ ‘모태솔로 선생님’ ‘치매 할머니’까지 완벽한 빙의를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스컬리 김유정 역시 이형이 다른 사람들의 커플들을 이어주고 기억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며 기존의 연기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뿜어낸다. 서현진 역시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극중 러블리한 매력과 청순함을 통해 극의 애잔함을 더욱 배가시킨다.
이번 영화 속에는 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비롯해 그의 명곡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그 감성이 영상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고도 매력적인 영화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적재적소 배치된 인물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큰 영화들과 맞붙게 됐다. '스타워즈'도 개봉하고, 제니퍼 로렌스도 오지 않나.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 많이 도와달라. 하하.”-차태현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서툰 사랑에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특별한 방법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그야말로 ‘힐링 코미디’다. 2017년 1월 4일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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