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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우규민 vs LG 좌타자, 누가 웃을까


입력 2016.12.24 08:22 수정 2016.12.27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우규민,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23

박용택·오지환 등 사이드암 투수에 강해

4년 총액 65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평생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을 것만 같았던 우규민이 대구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5일 우규민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65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을 확정했다. 서울 출신 우규민은 2003년 프로 데뷔 이래 경찰청 복무 2년을 제외하면 줄곧 LG에 몸담아왔다. 하지만 2017시즌부터는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LG 타자들을 상대하게 된다.

사이드암 투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는 좌타자다. 전체적인 투구 동작이 좌타자의 시선에 쉽게 들어오고 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잠수함 투수는 좌타자에 약하다’는 야구 속설이 일반화된 이유이다.

2016시즌 우규민의 좌우타자 상대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우규민은 2016시즌 좌타자를 상대로 0.323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97보다 높다. 우규민 역시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우규민을 상대할 LG의 좌타자들의 사이드암 투수 상대 기록은 어땠을까.

LG의 간판타자 박용택은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0.379의 타율 3홈런 1.127의 OPS(출루율 + 장타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박용택에게 사이드암 투수는 타격 관련 지표를 상승시킬 수 있는 상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상우도 사이드암 투수에 강했다. 그는 0.313의 타율 2홈런 1.171의 OPS를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이 마땅치 않아 선발 출전보다 대타 기용이 많았던 그가 사이드암 상대 대타로 중용됐던 이유가 드러난다.

2016시즌 LG 주요 좌타자들의 사이드암 상대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0.292의 타율 0.956의 OPS를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타율 0.280 및 OPS 0.881보다 높았다. 오지환 역시 사이드암 투수에 강한 좌타자로 구분될 수 있다.

하지만 LG의 모든 좌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에 강했던 것은 아니다. 이병규(7)는 타율 0.267 OPS 0.688로 사이드암을 상대로 두드러진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김용의 역시 타율 0.158 OPS 0.462로 사이드암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천웅 또한 타율 0.167 OPS 0.564로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지는 못했다.

사실 LG 좌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를 많이 상대한 것은 아니다. 일단 리그에서 숫자가 가장 적은 유형의 투수가 사이드암이다. 게다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는 상대 팀이 사이드암 투수의 투입을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가급적 피해왔다.

하지만 우규민은 내년에 삼성 선발 투수 로테이션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조정해 굳이 피하지 않는 이상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우규민은 고액의 FA 계약자로서 삼성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르게 말하면 우규민이 잔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면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승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적 선수가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과 맞대결하는 풍경에 대한 상정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다. 이제는 ‘삼성맨’ 우규민과 좌타자가 많은 LG, 맞붙어 웃는 쪽은 과연 어디일까.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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