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자대결도 '1위'…야권 후보단일화 불필요?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41.9% 반기문 33.8% 안철수 13.0%
문재인 41.9% 반기문 33.8% 안철수 13.0
야권 내 대선 후보 단일화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당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에 오른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의 지지율 삼자 대결에서도 안정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2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41.9%, 반 총장은 33.8%, 안 전 대표는 13.0%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지난 9월 둘째 주에 실시한 동일 조사보다 지지율이 7.8%P 상승했다. 반면 반 총장과 안 전 대표는 각각 5.0%P, 2.5%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야권의 주요 지지층인 19세 이상 20대(41.9%), 30대(69.0%), 40대(50.8%)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앞서 언급한 연령대에서도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 총장은 보수 지지층이 밀집된 50대(48.2%)와 60세 이상(53.8%)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 지역에선 47.2%, 경기·인천에서는 45.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호남에서는 42.6%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 과반에 가까운 49.1%의 지지율을 보였고 충청(대전·충청·세종)에선 38.3%을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전남·광주·전북)지역에서 32.2%의 지지를 받았을 뿐 타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10% 초반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 삼자대결 조사보다 올랐다.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뭉치는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지층들은 야권 내 후보 단일화를 바라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기조도 다르지 않냐.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잡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이 조기대선으로 기운 가운데 진보 측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보다 보수 진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아이템과 콘텐츠를 진보 진영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단일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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