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속구 장착’ 허프·차우찬, 장원준·유희관 넘나


입력 2016.12.27 12:39 수정 2016.12.28 11: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G-두산 선발 마운드 높아져

강속구와 변화구 투수 맞대결로 눈길

LG와 두산의 닮은 듯 다른 좌완 듀오 간 맞대결이 내년 시즌 잠실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연합뉴스/LG트윈스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의 닮은 듯 다른 좌완 듀오 간 맞대결이 내년 시즌 잠실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매년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쓸 만한 좌완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LG와 두산은 각각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확실한 선발 자원들을 이미 확보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선 LG는 지난 7월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데이비드 허프에 이어 스토브리그서 차우찬을 데려오며 선발진의 퍼즐을 맞췄다. 이 둘은 올해 30승을 합작하며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끈 좌완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에게 당당히 맞설 기세다.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74.2이닝 동안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의 수준급 활약을 펼친 허프는 산술적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을 때 15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이끌었던 차우찬 역시 잠실에서 성적이 더 뛰어났기에 허프와 함께 LG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두산의 좌완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은 올 시즌을 통해 충분한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각각 15승씩을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각각 2,4차전에 선발로 나와 모두 승리를 챙기며 리그 최강 좌완 듀오로 우뚝 섰다.

내년 시즌에는 허프와 차우찬이 검증을 마친 장원준과 유희관의 아성에 도전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LG는 직구, 두산은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서로 다른 유형의 좌완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허프와 차우찬이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지며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스타일인 반면 장원준과 유희관은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변화구를 통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장점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먼저 장원준과 유희관을 앞세워 재미를 봤다면 LG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영입하며 맞서게 됐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3년 째 검증에 나서고, 허프와 차우찬은 첫 시험대에 오른다.

각각 다른 유형의 좌완 선발 듀오를 보유한 LG와 두산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