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엄정화, 몽환·섹시 독보적…음원차트 장벽은 높았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6.12.27 11:54  수정 2016.12.30 18:56

2016 SAF 가요대전 첫 무대 통해 건재함 과시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은 실패 아쉬움

엄정화가 8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Dreamer' 뮤비 캡처.
 
8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 '가요계 퀸' 엄정화의 새 앨범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엄정화는 10집 정규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의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한 선공개곡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27일 0시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선공개된 곡은 더블타이틀곡 'Dreamer(드리머)'와 'Watch Me Move(워치 미 무브)'를 비롯해 샤이니 종현이 피처링에 참여한 'Oh Yeah(오예)'와 '버들숲' 등 총 4곡이다.

엄정화는 신곡 공개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Dreamer'와 'Watch Me Move'의 뮤직비디오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Dreamer' 뮤직비디오 속 엄정화는 블랙 스완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여전한 카리스마, 농염함이 짙게 묻어나는 군무로 '퀸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Watch Me Move'에서는 엄정화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파격적인 콘셉트,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두 곡의 뮤직비디오는 몽환과 판타지, 섹시와 파격 등 다양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늘 새로운 콘셉트을 제시하는 엄정화의 개척 정신을 엿보게 했다.

아쉬운 점은 음원 차트 성적이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엄정화의 신곡 'Dreamer'는 오전 11시 현지 48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대다수 음원 차트에서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빅뱅, 에디킴, 트와이스, 볼빨간사춘기 등 10~30대의 고른 지지를 받는 그룹들의 기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역주행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3년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 또한 초반엔 20위권 밖의 저조한 순위로 출발했지만, 끝내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화제성 면에서 저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앨범 공개와 맞물려 진행한 네이버 V앱 '카운트다운 라이브: Umazing'에서 엄정화는 두 타이틀곡 'Dreamer'와 'Watch Me Move'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라이브로 선보였으며, 앨범 소개 및 앨범 작업 중 에피소드를 나누는 등 컴백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엄정화는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첫 무대를 하고 나니 이 기분을 즐기고 싶고,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눈물 어린 발매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V앱 현장에는 타이틀곡 'Dreamer' 작업에 함께한 윤상을 비롯해 윤종신, 정재형, 이적, 브라운아이드걸스, 홍진경, 이혜영, 서우, 채정안, 천우희 등 동료 뮤지션 및 배우들이 함께 해 힘을 보탰다.
 
엄정화는 26일 오후 진행한 SBS '2016 SAF 가요대전'에도 출연해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빅뱅 탑과 오랜 만에 재회하여 변치 않은 케미를 뽐냈던 'D.I.S.C.O(디스코)'와 히트곡 '배반의 장미' 무대도 선보여 팬들을 행복한 추억속으로 안내했다.
 
엄정화는 오는 29일 '2016 KBS 가요대축제'에도 출연한다. 신곡 퍼포먼스 무대 및 그룹 몬스타엑스, 마마무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밀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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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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