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선택’ 윤석영…이적 불운사 청산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1.01 11:13  수정 2017.01.01 11:14
J리그행을 택한 윤석영. ⓒ 게티이미지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윤석영의 차기 행선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윤석영은 최근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홍명보 자선축구 '쉐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6'에도 참가한 윤석영은 인터뷰에서 직접 일본 진출을 확인했다. 윤석영은 덴마크 프로축구 브뢴비IF에서 단기계약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9일 약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윤석영은 K리그 복귀나 유럽 재도전 대신 J리그행을 선택했다. 가시와는 윤석영이 덴마크에 머물던 시절부터 직접 찾아와 적극적으로 영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도 대체로 윤석영의 선택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유럽에서 기대만큼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아시아 무대로 유턴한 것은 실패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윤석영이 지난 수년간 잉글랜드 1~2부 리그를 오가며 많은 고생을 한데다 무엇보다 꾸준한 출전기회가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유럽 겨울이적시장은 시즌 도중 이적이기에 현실적으로 주전 경쟁을 노리기기 쉽지 않았다.

한국인 유럽파 중 윤석영만큼 커리어가 꼬인 선수도 찾기 드물다. 윤석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혜택을 받은 뒤, 이듬해 1월 K리그 전남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입단하면서 유럽파 반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QPR은 그 시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 당했고, 졸지에 윤석영도 프리미어리그 데뷔무대를 갖기도 전에 팀과 함께 2부 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윤석영의 유럽도전이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윤석영은 2부 리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거친 끝에 어렵게 QPR의 주전을 차지할 수 있었고 팀도 1년 만에 1부 리그로 다시 승격하며 2014-15시즌 뒤늦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윤석영은 그해 리그 23경기에서 출전하며 QPR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QPR은 그해 또 최하위에 그치며 한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2부 리그로 강등 당했다. 윤석영은 그 해 여름 부상까지 겹쳐 이적 타이밍을 놓쳤고, 이듬해 챔피언십에서도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윤석영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챔피언십의 찰튼으로 개인 2번째 단기임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돌파구가 되지는 못했다.

윤석영은 2016년 5월 QPR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3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덴마크 1부리그 브뢴비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3개월간 컵대회에서 3부리그 팀을 상대로 고작 한 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어느덧 20대 후반을 향해가는 윤석영으로서는 더 이상 유럽무대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이어가기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리그와 팀을 찾는 게 시급했다. 유럽 진출 이후 가는 곳마다 소속팀 운이 없었던 윤석영이 J리그에서나마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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