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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 새해도 여전히 '깜깜'...1월 BSI 90도 못 미쳐


입력 2016.12.29 06:00 수정 2016.12.29 08:47        이홍석 기자

내년 1월 전망치 89.9...8개월 연속 100 하회

12월 실적 91.1...20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

종합경기 BSI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새해에도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월 전망치는 89.9로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1월 BSI 전망치는 지난 2012∼2013년 초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지난 11월 전망치(89.8)에서 12월 전망치(91.7)로 반등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기업들은 불안한 국내 여건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에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중국의 6%대 신창타이(중속 성장) 궤도 진입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월 말에 있는 우리나라 설과 중국 춘절 등 명절 특수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12월 기업 실적치(91.1)도 역시 100을 하회하며 20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내수(100.4), 수출(95.5), 투자(97.5), 자금사정(98.7), 재고(103.4), 고용(100.7), 채산성(97.5) 등 내수와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2017년도 경제 성장률을 연달아 낮추는 등 새해에도 기업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자산 삼아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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