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RUN to YOU]저금리 잔치는 끝났다…상승 속도가 관건


입력 2017.01.03 06:00 수정 2017.01.03 06:33        이나영 기자

2017 경제기상도 보니, 금리와 환율은

美 추가 금리인상시 국내 시장금리 동반 상승 불가피

콜금리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연중 동결 기조 전망 우세

전문가들 "올해 원·달러 환율 1230원까지 올라갈수도"

10년 넘게 이어져 온 저금리시대가 본격 저물고 있다. 금리인상기 금융안정성 유지가 경제 체질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국내 금리 상승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세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는 올해 3회 가량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도 2~3회, 0.50~0.75% 가량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한·미간 금리 상관계수는 0.77로 앞으로 격차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금리 상승으로 우리나라의 장기금리 변동폭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9월 조사에서 미 국채금리 1%포인트 상승 시 우리나라의 장기금리는 0.4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융안정성에 더 유의하고 있다"며 "한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대내외 금리 차나 자금 유출입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가계부채 부담 요인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전문가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150~123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연중 내내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1분기 이후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일부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의 기저효과가 완화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연준의 완만한 금리인상 사이클도 부각되면서 달러화의 강세 압력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위안화의 약세 흐름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원화의 가파른 약세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두언·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달러화 강세기조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내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1210원까지 열어둔다"며 "전고점(2월29일, 1245원)보다는 낮지만 6월 브렉시트와 지난해 8월 위안화 발작 시기보다는 상승 여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장기 금리 전망은 미 달러화 추세에 주요한 변수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고 3번으로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는 현지통화 발행 채권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이탈 우려를 높인다"며 "올 1분기가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발 자금이탈 우려는 점차 경감될 수 있다"면서 "유럽발 정치 불안에 따른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과 4월 재무부 환율보고를 앞둔 통상마찰로 파생되는 엔화 강세 등 이전과 다른 전환점들이 대기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