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RUN to YOU]악재에 민감한 주식시장…아랑곳안할 종목은?


입력 2017.01.03 06:00 수정 2017.01.03 06:32        유명환 기자

2017 경제기상도 보니, 한국증시는?

트럼프탠트럼, 금리인상 압박, 브렉시트 여파 등 부담요인 산적

국내외 정치변화 등 불확실성 요인…IT주 등 전략종목 범위 좁혀야

ⓒ삼성증권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미국 대통령 선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국내외적인 변수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 파업,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까지 맞물리면서 악화일로에 빠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7년 정유년(丁酉年) 주식시장 환경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폭풍, 기준금리 인상 압력,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비우호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구간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에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은 2∼3분기”라면서 내년 코스피의 등락 폭을 1860∼2210선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도 1890과 2210을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최고 2200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확실하다. 올해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정식 출범한 뒤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세계 경제의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트럼프 행정부 출범…국내 시장 주시

한국의 경우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보호무역주의 강화나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의 악재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주식시장도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발족 100일 이후 보호무역주의 등 주요 정책 로드맵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국내외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프랑스 대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브렉시트에 영향으로 프랑스 국민 대부분이 유럽연합 탈퇴를 촉구하고 있어 프랑스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검토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EU에 빼앗긴 프랑스 주권을 되찾겠다며 당선 시 프랑스에서 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중국의 수출이 내년 상반기에 개선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리 상승 여부도 큰 변수다. 유가도 관심사항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경기 지표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갈 길 잃은 개인투자자…어떤 종목 사야 하나

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IT에 3D낸드(NAN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 전장 등을 꼽았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에는 3D낸드 투자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OLED 분야도 중국 패널업체들이 역동적인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투자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동차 전장화는 차량의 안전성·편의성이 강조되며 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량 통신, 인포테인먼트 등의 개발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철강업종도 2017년에는 빛을 볼 전망이다.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미국 등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철강이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의 재정정책과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가 2018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지만 주가에는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새해에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업종의 PBR이 0.4~0.5배에서 상당 기간 저평가된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유명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