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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강남권 재건축…잠실주공5단지 연초 꽃 필까


입력 2016.12.30 15:04 수정 2017.01.01 07:57        권이상 기자

롯데월드타워 1월 본격 입주 등 개발호재 풍부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 붙을 전망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주변에 때아닌 온기가 돌고 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와 롯데월드타워(왼쪽) 전경.ⓒ데일리안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부동산 불황 속에 서울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나 홀로 온기를 내고 있다. 특히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값은 때 아닌 호가가 오르고, 급매물이 빠졌다. 이달 들어 실거래는 줄긴 했지만, 각종 호재가 가시화될 1월만 바라보는 대기수요가 많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지난 30일 서울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값은 11.3 대책 직후 쏟아진 급매물이 빠지자 일제히 호가가 오르거나 내림세가 멈춘 상태다.

실제 지난달 13억원선에 거래된 전용면적 77㎡(이하 기준층 이상)의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14억원 선으로 올랐다.

전용면적 82㎡의 호가는 현재 14억6000만원으로, 지난 10월 14억7000만원에 실 거래된 후 큰 변동이 없다.

반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사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9% 크게 하락했다.

잠실동 천사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주변 개발호재가 많아 다른 재건축에 비해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게 특징”이라며 “그러나 적극적인 거래가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가격 변동을 보고 내년 1월에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꽤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가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요즘 ‘핫’한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단지 대각선 맞은편에는 최근 실당 300억원짜리 오피스텔로 화제를 모았던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송파구에는 위례신도시, 문정비즈밸리,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산재해 있다.

재건축 사업속도에도 불이 붙었다. 내년 말 종료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이 사업추진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와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초과이익환수제를 내년 1월 중순 조합 대의원을 보충선발하고,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 지상 50층을 짓겠다는 조합의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잠실주공5단지 온도 변화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년 1월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도계위에 상정할 계획이다. 변경안을 살펴보면 지상 15층, 30개동, 3930가구의 단지를 지상 최고 50층, 40개동, 6529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만약 이 계획안이 통과되면 잠실주공5단지 시세는 약보합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팀장은 “잠실주공5단지는 미래가치만 따지고 보면 재건축 단지 중 팔방미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금리 상승 예고 등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을 이겨내고 재건축 사업이 조합 뜻대로 진행된다면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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