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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용만 회장 “기업인 의견 구할 곳, 대한상의 뿐”


입력 2017.01.02 13:19 수정 2017.01.02 15:37        이광영 기자

전경련 해체 위기에 달라진 ‘상의’ 위상 강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해체 위기에 달라진 ‘상의’ 위상 강조

박용만 회장이 올해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기업인들의 눈과 귀가 돼 줄 것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혼란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상의에 기대하는 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기업인들이 의견을 구할 곳은 이제 대한상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격량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먼저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탄핵에 대한 결정이 어느 방향으로 날지, 어느 시기에 날지 아직 모른다"면서 "그러나 탄핵 여부와 시기, 그에 따라 이어지는 대선, 대선 이후에 나타나는 새로운 통치의 질서, 이 모든 프로세스가 올해 1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국내외적인 경제환경도 더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수출이나 내수도 나쁘고, 신사업 진출에 대한 규제의 틀은 아직 단단하게 매어 있는 등 어느 한 구석도 편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 사회 역시 보호무역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우리의 포지션은 어떻게 정할지, 온 국가의 국력이 집결해야 될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해야 할 담당자는 9월이나 돼야 나타날 것 같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대한상의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의견을 구할 곳은 이제 대한상의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 대한상의 임직원들이 기업인들의 눈과 귀가 돼 주고, 올바른 의견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도움을 청해왔을 때 오늘 당장 해결한다는 조급함을 갖지 말고 ‘과연 옳은 것인가’하는 기본 생각과 그에 따른 올바른 선택이 이어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박 회장은 시무식 직후 이같은 발언이 전경련의 역할을 대한상의가 대신하겠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뜻은 아니다"면서도 "대한상의의 역할이 달라질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 문제는 옆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길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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