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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익 9조 돌파할까... 열쇠는 ‘세탁기’


입력 2017.01.03 11:31 수정 2017.01.03 13:31        이배운 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 회복, 반도체 사업 호조 ‘겹경사’

미 세탁기 반덤핑 관세 충당금 규모에 따라 9조 돌파여부 결정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오는 6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9조 돌파 가능성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일단 모바일사업부 회복과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8조원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다만 가전 부문의 실적상승에도 불구,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세탁기 반덤핑관세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9조원 돌파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4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어닝쇼크에서 벗어나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을 전격 리콜한 모바일 사업부는 영업이익이 4조원가량 증발하는 등 3분기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블랙펄 등 추가 모델 출시 전략이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사수했고, 이에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 관련 비용이 소멸되면서 모바일 부문은 약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반도체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흔들리는 IM을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어준 효자사업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 달러 강세 등 호재가 겹치면서 반도체부문에서는 약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부문도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상승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부문 호조가 지속되면서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아울러 가전부문 역시 연말 성수기에 힘입어 1조원에 달하는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6.1% 급증한 8조6000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38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가 합산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문 호실적은 사실상 확정됐고, 혹시 숫자가 적게 나온다면 가전 부문”이라며 “가전도 사실은 1조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세탁기 반덤핑 관세인데 이에 따른 충당금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9조원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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