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택자금 지원, 디딤돌대출 금리 인상…최대 0.25%p↑

16일부터 연 2.25%~3.15%로 운영, 기존 대출자는 적용 안 돼

16일부터 연 2.25%~3.15%로 운영, 기존 대출자는 적용 안 돼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자금 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의 기본금리가 16일부터 인상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중금리와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가 2일 기준 0.25% 포인트 인상됨에 따라 디딤돌대출 금리를 16일부터 0.15~0.25%포인트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0년 만기 디딤돌대출을 받은 경우 소득이 2000만~4000만원일 때 연 금리가 2.6%에서 2.85%로, 소득이 4000만~6000만 원일 때는 2.9%에서 3.15%로 각각 인상된다.

디딤돌 대출은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무주택가구에 주택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2014년 1월 출시 이후 그간 세 차례 대출금리를 인하(총 0.7%p포인트)해, 최근 역대 최저수준(연 2.1%~연 2.9%) 으로 운영 중에 있었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위축과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소득 2000만 원 이하 가구는 0.15%포인트, 소득 2000만 원 이상 가구는 0.25%포인트만 올리는 등 인상 범위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적용되는 디딤돌대출 금리는 16일 신규 접수 분부터 적용된다. 기존에 디딤돌대출을 받은 경우나 16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한 경우는 영향이 없다. 다만 추가 대출 시엔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민주택채권의 발행금리도 인상돼 기금 수지를 보완하기 위해 디딤돌대출 금리를 인상할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서민 주거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