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주당 '정부조직 개편안' 거센 비판

민주당 정부조직 개편안은 "'공직사회 줄 세우기' 협박"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해 31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2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새누리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조직 개편안 공개를 겨냥 "'공직사회 줄 세우기' 협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이 '개헌 저지 문건' 파동을 일으키며 문재인 전 대표 패권정당의 실상을 드러내더니 이번에는 정부조직 개편안까지 공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내 줄 세우기 강요'에 이어 정부마저 줄을 세워 제왕적 권력을 써먹겠다는 계획까지 드러낸 오만불손한 처사"라며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권력기관과 공직사회를 줄 세우고 길들이겠다'는 공개적인 협박"으로 단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당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와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가 주측이 돼 '제대로 된 정부를 위한 차기정부 조직개편: 원칙·방향·대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조직 개편 구상안에는 청와대와 검경·감사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회의 감시·견제기능을 크게 확대하고 기획재정부·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 해체 등 전폭적인 개편 방안이 담겨있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보이는 이런 거만한 태도들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병'에 걸려 나온 행태"라며 "자중하고 민심을 존중하며 겸양을 보이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