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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표창원 '당 윤리심판원' 회부


입력 2017.01.24 13:27 수정 2017.01.24 13:28        문현구 기자

"풍자요소가 있더라도, 의원 주최 행사로 적절치 않아"

문재인 "대단히 유감스럽다" 지적

24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주최해 진행되고 있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인 '더러운 잠'은 나체로 풍자된 박 대통령과 두마리 강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 사드 미사일, 주사기와 함께 한 최순실, 세월호 등이 묘사돼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소속의 표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 전시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반(反) 여성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에 대해서 국회 사무처가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돼 여권 등을 비롯해 시민 반발까지 사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도 표 의원 문제와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의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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