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탑재 갤럭시S8로 흥행 이어간다
갤노트7 단종 공백, 갤럭시S7이 메워...쇼크 최소화
프리미엄 강화와 보급형 차별화로 시장 불확실성 돌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극복한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8로 흥행을 이어간다.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엄급 제품 강화와 보급형 제품 차별화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 실적으로 매출 23조6100억원과 영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선방했다.
이로써 2016년 연간 매출 10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810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도(매출 103조5500억원·영업이익 10조1400억원)와 큰 차이가 없는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갤럭시S7·갤럭시S7엣지 등이 잘 메운 결과가 힘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보급형 제품 차별화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아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차기작 ‘갤럭시S8’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2017년형 갤럭시A와 갤럭시J시리즈로 중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보급형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신제품 출시 공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겠지만 갤럭시S8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등 신규 서비스 요인을 부각하며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걸맞게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가장 핵심인 AI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탑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날 진행된 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개발한 AI기술(빅스비)를 넣을 것"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비브랩스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TV·가전 제품까지 모두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삼성페이·삼성헬스 등 자체 서비스 뿐만 아니라 타사 혹은 써드파티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저가 제품에서는 프리미엄 폰에서 적용했던 방수방진, 지문인식, 삼성페이 등의 기능도입으로 제품 차벼화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형 갤럭시A와 갤럭시J 등 보급형 제품으로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컨콜에서 "플래그십 제품의 혁신적인 차별화 기능 중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중저가 모델로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시리즈도 보면 방수·방진과 고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채택해서 차별화했으며 J시리즈도 디자인과 카메라 등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를 줄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며 "하이엔드 제품에서 경쟁력이 입증됐던 삼성페이 같은 서비스도 J시리즈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 속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8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8이 AI음성비서 뿐만아니라 지문인식과 베젤없는화면 등으로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 올해 IM부문에서 13조원의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고객 안전과 ‘품질 최우선’ 경영 원칙에 전사 노력을 집중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잃어버렸던 소비자 신뢰 회복을 찾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차질 없는 출시 준비를 위해 공개 시점도 지난해보다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갤럭시S8은 오는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되지 않는다. 갤럭시S8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중에는 공개,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해외 롱텀에볼루션(LTE)증설 사업과 국내 신규 주파수 제품 공급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올해도 네트워크 신흥 시장 확대와 선진 시장으로의 차세대 네트워크 확대로 실적 견조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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