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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원순 김부겸 경선 불참설'에 "다 승복할 것"


입력 2017.01.25 17:11 수정 2017.01.25 17:17        이슬기 기자

"많은 국민들의 참여 위해 당이 룰 만든 것으로 이해, 넓은 아량으로 받아달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전문가 간담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완전국민경선제와 결선투표제를 골자로 하는 대선후보 경선 룰을 확정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의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다른 후보들도 다 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룰에 대해 누구나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크게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도 다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다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당에서 그렇게 룰을 만든 것으로 이해한다"며 "권리당원들도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그간 "야권이 대선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야권 공동경선 및 공동정부 구성을 주장했었다. 특히 박 시장은 룰 논의까지 불참하면서 이러한 방안을 강하게 촉구해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당 일각에선 두 사람이 당내 경선 자체에 불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이들은 당의 경선규칙 의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KBS 출연금지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로 예정된 KBS 좌담회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그분이 저를 지지하는 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치와 관련 있는 프로그램이 전혀 아닌 곳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겪었다"며 “그에 대한 시정이 없다면 저는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방송계에서 행해왔던 블랙리스트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황 씨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포럼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최근 한 아침 방송 출연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날로 예정됐던 KBS 좌담회 불참을 결정하며 항의를 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이 건을 핑계로 KBS에 출연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질을 국민 앞에 보여주지 않는 것”이며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건 의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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