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BOE, 대형 LCD 패널 시장서 국내 업체 맹추격
지난해 TV용 패널 출하량 4364만대...전년대비 22.4%↑
첫 3위 오르며 삼성D와 차이 줄여...10.5세대 투자 -ing
지난해 TV용 패널 출하량 4364만대...전년대비 22.4%↑
첫 3위 오르며 삼성D와 차이 줄여...10.5세대 투자 -ing
중국 BOE가 TV 등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캐파를 확장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업체들과의 격차도 크게 줄면서 큰 위협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중국 BOE는 지난해 전년대비 약 22.4% 증가한 총 4364만대의 TV용 패널을 출하하면서 대만 이노룩스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이노룩스는 전년대비 19.3% 줄어든 총 4173만대의 패널을 출하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전 세계 최대 기판 크기인 11세대 공장 건설에 나선 차이나스타(CSOT)도 전년대비 29.7% 증가한 3309만대 패널을 출하하며 '빅 5'에 이름을 올렸다.
BOE가 연간 패널 출하량 기준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년 연속 인상적인 출하량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충칭에 있는 8.5세대(2200×2500㎜) LCD 공장에서의 캐파(생산력)를 크게 늘린데 따른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일부 노트북용 패널을 생산하지만 대부분 49·55인치 TV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도 줄였다. 국내업체들이 수지타산과 생산라인 폐쇄 등으로 LCD 패널 출하량이 다소 감소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4680만대의 TV용 패널을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8.1%가 줄어든 것이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전년대비 4.3% 줄어든 5294만대의 패널을 출하했다.
BOE는 이미 초대형 LC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BOE는 10.5세대(3370mm x 2940mm) LCD 생산라인 투자를 시작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BOE는 중화권 업체들 중에서 대형 LCD 패널 투자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대형 패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황색바람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츠뷰는 지난해 전 세계 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2604만대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2578만대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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