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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SK하이닉스, 올해 역대 최대 7조 투자


입력 2017.01.26 11:17 수정 2017.01.26 11:27        이홍석 기자

상반기 중 3D 낸드 72단 개발완료...하반기부터 생산

메모리반도체 호황효과 실적으로 극대화시킬 것

5분기 만에 1조클럽 재가입...올해 수요 폭발

SK하이닉스가 올해 역대 최대인 7조 투자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호황 효과를 실적으로 극대화한다. 지난해 4분기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한 데 이어 올해 폭발적인 수요와 투자 확대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 정문.ⓒSK하이닉스

상반기 중 3D 낸드 72단 개발완료...하반기부터 생산
메모리반도체 호황효과 실적으로 극대화시킬 것


SK하이닉스가 올해 역대 최대인 7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호황 효과를 실적으로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한 데 이어 올해 폭발적인 수요와 투자 확대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7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리고 D램 투자는 상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3D 낸드 시장 상황을 감안한 대응이다. 늘어난 투자의 상당 부분은 클린룸 건설 관련 등 인프라 투자에 사용된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공시했던 대로 약 7조원 수준을 예상한다"며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투자금액은 대부분 클린룸 건설과 관련된 인프라 투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3D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48단(3세대) 제품을 출하했고, 올 상반기 중 72단(4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3D낸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48단 비중을 점차 확대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72단 제품을 출하해 오는 4분기에는 3D 제품 생산량이 2D 생산량을 넘어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 M14 팹의 2층 공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말부터 장비 입고를 시작해 6월 이후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증가 비중이 적은 D램의 경우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클라우드서비스 확산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 기술의 본격 성장으로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이 2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2z(20나노 초반)대 제품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며 “1분기 중 1x나노(10나노 후반)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3분기에 양산을 시작, 연말까지 생산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업체들과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 때문에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업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2위 낸드플래시업체인 일본 도시바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결정된 바도 없고 이뤄지고 있는 것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대한 대응과 관련,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거나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언론을 통해 보도는 되고 있지만 아직 (보호무역주의 강화 관련)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데다, 부품 업체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 날 컨콜에 앞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361억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도 5조3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 순이익 2조9605억원을 기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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