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age]김준수의 '엘'이어서 행복했던 '데스노트'
26일 뮤지컬 '데스노트' 마지막 공연 성황
군입대 앞두고 데뷔 7주년 뜻 깊은 마무리
김준수(시아준수)가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 뮤지컬 '데스노트'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6일 '데스노트'의 마지막 공연이 열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는 객석을 빈틈없이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던 마지막 공연은 관객들의 요청으로 시야장애석까지 모두 오픈 됐으며 이 또한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천재 명탐정 '엘(L)'로 분한 김준수는 2015년 초연을 뛰어넘는 '2017 L'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존재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에너지와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 원작 캐릭터의 작은 움직임마저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디테일한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김준수의 무대에 관객들은 매번 감탄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26일은 김준수가 지난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데뷔한 이래 딱 7년째 되는 날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3주간의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올라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무사히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25회가 너무 짧고 아쉽게 느껴진 이번 '데스노트' 재연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1년 9개월 동안 떠나 있게 됐는데 뮤지컬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 더 멋진 무대로 돌아오겠다"며 뭉클한 인사를 건넸다.
'데스노트'는 김준수 외에도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 서영주를 비롯한 주·조연, 앙상블들의 호연이 더해져 초연보다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방학을 맞이한 가족 관객들이 대거 늘어나 한층 폭넓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한지상은 "너무 즐겁고 좋은 공연이어서 짧게 끝난 것이 더 아쉽다. 관객 여러분들과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사랑한 작품에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다"며 성공적인 재연을 이끌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년 만의 다시 오른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데다, 한지상·박혜나·강홍석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 '데스노트'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김준수는 다음달 9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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