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한한령 희생양? 중국투어 취소 "안타까움 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55) 마저 결국 한한령(한류금지령)의 희생양이 됐다.
조수미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의 중국 투어가 취소됐음을 알립니다"라며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에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조수미는 당초 다음달 19일부터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비자 발급이 지연되더니, 현지 오케스트라 3곳에서 조수미에게 공연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불거진 '한한령'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미 연예계는 한한령으로 인해 활동이 크게 제한된 상태지만, 조수미 공연 취소 사례는 순수문화예술 분야조차 한한령의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중국은 조수미 외에도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등 한국 아티스트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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