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서 5만6000여가구 분양…10곳 중 9곳 ‘재개발·재건축’

16년 만의 최대 물량 공급…전체 91% 재개발·재건축

응암10구역, 신길5구역, 수색4구역 등 알짜입지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 모습.ⓒ데일리안DB

올해 각종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은 5만6000여 가구가 공급되며 16년 만에 최대 물량을 맞을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2001년 이후 16년만의 최대 물량인 5만62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1만5514가구)보다 51% 늘어난 수준이며, 이중 일반 분양물량도 2만3540가구(임대물량제외)에 달한다.

서울 내 물량이 증가한 것은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공급되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5만1478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다. 전체 분양물량의 91%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3만3622가구)와 비교하면 53%(1만7856가구)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업 대부분이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 학군, 상권 등 생활 환경이 뛰어나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분양 위험부담이 적다는 점도 이유다.

특히 올해 초과이익환수제의 유예가 끝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성이 보장된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시정비사업의 경우에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일반 분양분이 적어 희소성까지 있어서 올해에도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인포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2월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의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된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2월 서울 응암 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1305가구로 이 중 460가구(전용면적 59~100㎡)가 일반에 분양된다. 6호선 응암역 및 새절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3호선 녹번역도 인근에 있다. 내부순환도로의 진입이 편리해 광화문·종로 등 도심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3월에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서울 양천구 신정1-1구역에 재개발하는 ‘아이파크위브’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3045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087가구(전용면적 52~101㎡)가 일반에 분양된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신남초, 신남중이 있다. 한울근린공원, 신월문화센터 등도 가까워 쾌적한 여가시간을 즐기기 좋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서울 은평구 수색동 361-30번지에 재건축 아파트 ‘롯데캐슬 수색4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면적 39~114㎡ 총 1182가구 규모다. 이 중 49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삼성SDS상암센터, 상암IT타워, LG CNS 등 업무지구와 가깝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SK건설은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5구역에서 ‘보라매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46가구로 일반분양은 743가구다. 전용면적은 59~136㎡로 공급된다. 아파트는 대방초, 강남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인근에 대방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또,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까지 걸어서 3분내로 이동할 수 있어 여의도와 시청, 김포공항까지 10~20분대, 강남권까지 30분대로 닿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6㎡에 2,296가구중 전용면적 2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달터근린공원, 구룡산, 대모산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분당선 구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서역 SRT 개통호재가 있다. 구룡초, 포이초, 개원초, 개포중, 개포고, 개포도서관 등으로 교육환경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