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월 1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홈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종료 직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 상대의 골문을 여는 극장골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냉정히 봤을 때 손흥민의 선덜랜드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일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FA컵서 4부 리그에 소속된 약체 위컴비를 상대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전 자원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한 사실상 2군급 라인업을 가동했다.
선덜랜드를 상대로는 휴식을 취했던 주전급 선수들의 출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흘 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이 체력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선발로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있다면 선덜랜드전에서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억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당시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측면을 초토화시키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완벽한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계속해서 선덜랜드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선덜랜드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의 활약을 기억한다면 또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더군다나 현재 토트넘은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이 못 된다.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날에 뒤져 3위에 위치해있는 토트넘은 4위 리버풀과 5위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권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가동해서 리그 경기에 임해야 하는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골 맛을 본 절정의 손흥민을 그대로 벤치에 앉혀두기가 쉽지 많은 않다. 간혹 이해할 수 없는 기용으로 국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포체티노 감독도 이번만큼은 손흥민을 활용하는 것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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