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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여야 4당에 '고위급 회동' 재차 제안


입력 2017.01.31 11:04 수정 2017.01.31 11:07        고수정 기자

국무회의서 "민생 안정 위해선 국회-정부 소통 중요"

야당, 부정적 반응…회동 성사 불투명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1일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안정과 경제회복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간의 소통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번 신년 기자회견시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다시 제안 드린 바 있다”며 “이와 별도로 정당별 회동도 요청한 바 있는데, 일부 정당과는 회동이 이루어졌으나 아직 만나게 되지 못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시국회 기간 중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채널이 활성화돼 정부와 국회가 원활히 협의하며 국민께 헌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경제회복, 민생안정 등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회동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현안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며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한 세세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본분이 무엇인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박근혜식 유체이탈 화법에 불과하다”며 “무엇을 제시하기에 앞서 지난 실책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선행되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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