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여야 4당에 '고위급 회동' 재차 제안
국무회의서 "민생 안정 위해선 국회-정부 소통 중요"
야당, 부정적 반응…회동 성사 불투명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1일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안정과 경제회복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간의 소통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번 신년 기자회견시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다시 제안 드린 바 있다”며 “이와 별도로 정당별 회동도 요청한 바 있는데, 일부 정당과는 회동이 이루어졌으나 아직 만나게 되지 못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시국회 기간 중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채널이 활성화돼 정부와 국회가 원활히 협의하며 국민께 헌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경제회복, 민생안정 등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회동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현안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며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한 세세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본분이 무엇인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박근혜식 유체이탈 화법에 불과하다”며 “무엇을 제시하기에 앞서 지난 실책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선행되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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