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전자랜드, 켈리로 갈 걸 그랬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03 06:38  수정 2017.02.03 07:31

아스카로 시즌 대체 결정한 이후 전패

4쿼터 승부처에서 스코어러 부재 드러나

시즌 초 전자랜드 주 득점원이었던 제임스 켈리. ⓒ KBL

6강 PO 진입 안정권에 위치해 있던 인천 전자랜드가 3연패를 당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1-89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17승 18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1.5게임차로 다가선 7위 창원 LG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는 지난달 21일 외국인 선수를 제임스 켈리 대신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한 이후 3연패를 당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득점력이 좋은 켈리보다는 수비력이 좋고 팀플레이에 능한 아스카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켈리의 부상으로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아스카는 투지를 앞세운 헌신적인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자랜드 역시 아스카와 함께한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하며 결국 켈리를 포기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아스카로 시즌 대체를 결정한 이후 부진에 빠졌다. 3연패한 경기들을 보면 패턴은 비슷하다. 물론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가장 컸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의 부재가 컸다.

수비력이 좋은 빅터와 아스카가 2,3쿼터에 동시에 투입돼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더라도 외국인 선수를 한 명밖에 기용할 수 없는 4쿼터에는 확실하게 해결해줄 스코어러의 부재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물론 3연패 기간 중 만난 팀 가운데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을 만난 탓도 있었지만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이다.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은 있다. 하지만 3연패를 당한 기간 경기 내용만 놓고 본다면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위기의 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켈리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커 보인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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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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