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기본적으로 골을 많이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그리고 공격적인 스타일이야 말로 축구팬들을 뜨겁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당연히 슈팅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기로 찬스를 만들거나 동료들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보다 용이하게 골 기회를 잡곤 한다.
물론 슈팅 기회가 많다고 골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축구에는 이른바 ‘원샷 원킬’로 불리는 골 결정력이라는 능력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슈팅 난사로 골 기회를 날려버리는 비효율적 공격수들도 분명 존재한다.
올 시즌 유럽 4대 리그(라리가, 분데스리가, EPL, 세리에A)에서 슈팅 난사왕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15경기에 나와 84회의 슈팅을 시도, 경기당 5.6회의 슛을 기록 중이다. 대개 공격수들이 한 경기서 3~4번의 슈팅 기회를 얻는 것과 비교하면, 호날두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게 사실이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호날두는 슈팅 숫자도 높았지만 골 결정력 또한 대단했다. 리그에서 13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슈팅 숫자 대비 15.5%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패스의 상당수를 골로 연결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난사왕은 AS 로마의 공격수 에딘 제코다. 제코의 올 시즌 경기당 슈팅 숫자는 5.0회. 특히 22경기서 111회나 슛을 시도해 가장 많은 찬스를 얻기도 했다. 15골을 기록 중인 제코의 슈팅 숫자 대비 골 확률은 13.5%로 기대 이하 수준이다.
리오넬 메시 또한 많은 골 기회를 얻는 선수다. 경기당 4.8회의 슈팅을 시도 중인 메시는 MSN의 삼각편대인 루이스 수아레스(3.4회), 네이마르(3.1회)에 비해 확실히 많은 슛 기회를 보장받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메시의 결정력이다. 메시는 82번의 슈팅 중 15번을 골로 만들어냈다. 슈팅 숫자 대비 골 확률은 무려 18.3%로 라이벌 호날두를 압도한다. 참고로 메시보다 높은 골 결정력을 지닌 선수는 수아레스로 24.5%라는 경악스러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슈팅 4개 중 하나는 반드시 골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4.3회로 4~5위에 랭크됐다. 아게로와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결정력 또한 15.1%, 1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메시 이상 가는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당 4.1회의 슈팅을 기록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18.9%의 결정력으로 월드클래스인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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