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건설사 분양 마수걸이 단지에 '총력'
대표적 중형사 10곳 올해 6만6000여가구 분양
상반기에만 절반 이상 공급 예정인 게 특징
올해 상반기 중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각축전이 예고된 가운데 마수걸이 분양단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중형건설사들은 지난해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대형건설사를 뛰어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중견사 10곳(금성백조주택, 반도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중흥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한양, 호반건설, 효성)은 총 6만6000여가구(임대 제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절반이상이 설이 끝난 직후인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게 특징이다.
중형건설사들은 지금까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하고 있다. 조합과의 갈등이 없는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은 물론 계획한 시기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 후 재건축, 재개발이 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주춤 할 때 중형건설사는 자사 브랜드를 걸고 택지지구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미사강변도시에서 선보인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4.0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기록했다.
반도건설도 남양주시에 공급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이 9.67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형건설사들도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입지를 고르는 안목이 뛰어난데다 뉴스테이 등 사업분야도 다각화로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인 중형 건설사는 중흥건설이다.
중흥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1만257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첫 분양으로 광주 중흥S클래스 세계수영선수촌 아파트를 이달 말에 선보인다.
이 단지는 송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총 1660가구 중 70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7018가구를 분양할 호반건설은 오는 10일 송도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9층 10개 동 총 1530가구의 대단지다. 전가구가 전용면적 75~84㎡ 중소형으로만 공급된다.
우미건설은 다음 달 초에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전용면적 84㎡로 1120가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우미건설은 올해 5226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올해 4213가구를 시장에 선보인다. 첫 단지는 4월 경기도 안양 명학역 인근에서 주상복합아파트로 분양에 나선다. 옛 안양경찰서부지에 들어서며, 3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양은 5월 정도에 첫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면목1구역이나 목동 쪽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 첫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두 사업지 모두 100% 철거 후에 분양이 가능해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양은 올해 3987가구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중형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시장이 불안정해 전년보다 분양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으로 분양계획을 유동적으로 잡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올해 첫 분양 단지의 성공여부에 따라 업계에서 주목 받는 것은 물론 한 해 시장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어 건설사들은 마수걸이 단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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