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당명, '보수의힘·국민제일당·행복한국당' 압축
보수층 결집 위해 '보수의 힘' 당명 사용 유력
로고 '태극기' 연상 모양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의 새 당명 후보가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등 3개로 압축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 끝에 새 당명 후보가 3가지 정리됐다. 최종 결정은 아니며, 당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에 다시 한 번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은 다음주 초에 여론조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새 당명 후보 3가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작이 선정되면 다시 다음주 후반에 비대위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당 로고와 상징색은 새 당명이 결정된 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당명 후보군 가운데 현재까지 '보수의 힘'이 가장 유력한 당명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의 힘'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수의 힘으로 나라를 세우겠다', '보수의 힘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내세워졌다.
이처럼 '보수'를 매개체로 내세운 것은 보수층 결집을 통해 대선정국 판세를 유리하게 재조정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특히 범여권 유력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로 인해 보수층을 아우를 수 있는 중심축이 사라진 것이 '보수' 결집이 필요한 요인이 됐고, 당명 결정에도 이를 반영시킨다는 것이 지도부의 판단이다.
당명이 정해진 후 바뀌게 될 당 로고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에 '보수'가 명시된 당명을 빨간 글씨로 적고, 당 상징무늬는 파란색으로 새겨 전체적으로 태극기에 쓰인 색깔을 모두 사용한다는 계획인데, 최종 결정은 늦어도 이달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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