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영입 효과에 힘입어 잘 나가던 LG가 센터 김종규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근심을 안게 됐다. ⓒ KBL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 영입 효과에 힘입어 잘 나가던 창원 LG가 센터 김종규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근심을 안게 됐다.
LG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안양 KGC전에서 81-7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6위 인천 전자랜드를 1게임 차이로 추격,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조성민은 이날 19득점(3점슛 4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조성민은 LG 이적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오리온전에서도 17점(3점슛 3개) 3어시스트로 활약한데 이어 홈 데뷔전이었던 이날도 빠르게 LG 농구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도 조성민이 합류한 이후 2경기 내리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조성민은 KT 시절에는 고독한 에이스였다. 국내 선수 중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었고 외국인 선수들 역시 부진해 조성민에게 수비 견제가 집중됐다. 조성민은 득점에서부터 경기운영까지 모든 면에서 팀을 홀로 이끌어야했다.
LG는 각 포지션에 우수한 선수들이 고루 포진해 조성민이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조성민도 슈터 본연의 역할에만 집중하며 편안하게 농구를 하고 있다.
LG도 조성민 효과에 반색하고 있다. LG는 이날 KGC전에서 총 6085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조성민이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킬 때마다 관중들이 뜨겁게 환호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조성민도 팬들의 흥겨운 응원 열기에 자극을 받은 듯 슛을 성공시키고 평소와 달리 팀 동료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LG는 4쿼터 김종규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연승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김종규는 4쿼터 KGC 양희종과 자리싸움을 하다가 다리가 엉키며 쓰러졌다. 공에 집중하고 있던 김종규는 피할 사이도 없이 무릎이 뒤틀렸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한 김종규는 끝내 제 발로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와야했다. 다행히 LG는 교체 투입된 박인태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승리를 지켜냈지만 LG 김진 감독의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김종규는 6일 병원에서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완치까지 8주에서 12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정규리그를 마치게 됐다. LG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후반기 조성민-김시래-김종규의 토종 삼각 편대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골밑의 중추인 김종규가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다면 LG의 구상은 어긋날 수밖에 없다.
조성민 트레이드 효과도 김종규의 존재로 가능했다. 하지만 김종규 이탈로 이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없게 됐다. 이제 막 상승세에 접어든 LG가 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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