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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100일'…치솟던 달걀값 ↓, 오르는 육계값


입력 2017.02.06 16:31 수정 2017.02.08 10:12        김유연 기자

설 연휴 이후 달걀값 하락…안정 추세 지속

육계값 상승세…전월 대비 40% 상승

이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달걀. ⓒ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설 연휴 이후 달걀값 하락…안정 추세 지속
육계값 상승세…전월 대비 40% 상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달걀값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어 양계산물 농가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의 평균 달걀값(30개 특란 한 판)은 8596원으로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1년전에 비해 57.5% 상승한 금액이지만 전월 대비 1.4% 높은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달걀 한판을 7490원에 판매하고 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7980원과 7990원에 판매 중이다.

달걀 평균 소매가는 지난달 6일 8960원을 마지막으로 9000원대로 올라선 뒤 19일간 이 가격대에 머물다가 지난달 25일 8971원으로 내려 앉은 뒤 설 연휴를 건너뛰고 8000원대에 안착했다. 지난달 31일 8871원으로 떨어졌던 달걀 소매가는 이날 하루에만 급락하면서 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입산 달걀이 시중에 풀렸고, 설 연휴 이후 달걀 수요도 줄어들면서 달걀 가격 값이 떨어져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달걀값 상승세가 정부의 외국산 달걀 수입 조치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 연휴를 전후로 25일에는 9000원 선이 붕괴되면서 달걀값이 급락하기 시작했다"면서 "달걀 성수기인 설 연휴가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달걀값이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육계.ⓒ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반면 달걀값은 안정세를 접어들었지만 육계(닭)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격은 kg당(5~6호 기준) 4433원으로 전일 대비(4267원) 소폭 상승했다. 전월(3267원) 보다는 35.69% 상승했다. 9~10호의 가격은 3923원으로 전일(3769원) 대비 4.08% 상승했다. 13~16호의 가격도 kg당 3479원으로 전일 대비(3396원) 2.44%, 전월(2479원) 대비 40.3% 올랐다.

AI가 전국을 휩쓸면서 발생 농가 주변에 있는 육계 농가들까지 방역대로 묶이면서 사육 환경도 극도로 어려워지게 됐다. 입식에서 도계 출하까지 한 달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이번 달부터 출하되는 신선육 물량이 절반으로 급감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AI발생으로 소비자들이 닭고기 먹기를 꺼리면서 소비까지 급감하고 있어 전국 농가와 판매 업계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육계협회 한 관계자는 "AI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매일 알을 낳는 산란계와 달리 육계는 생산량을 정상화하는데 한달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농가의 고충이 심각하다"면서 "육계 공급량 부족으로 닭고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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