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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불출마 결심 변화 없다"...국민의당 겨냥 연대 주장


입력 2017.02.08 15:43 수정 2017.02.08 15:51        조정한 기자

김무성 "마음의 변화 없어…흥행 위해 대선판 안간다"

'친문, 친박' 패권주의 제외한 '민주세력 연대' 강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대선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8일 자신을 둘러싼 '대선 등판론'에 대해 "현재로서는 제 마음에 변화가 없다"고 번복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고전하는 바른정당 안팎에서 김 고문에 대한 출마 재고(再考) 요청이 빗발친 데 따른 답변이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민원인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바른정당에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위기 극복 방법을 구상하고 있지만 제가 (대선판에) 들어가서 흥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붙인 것에 대해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뭐 그 정도로…"라고 더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보수 색깔만으로 어렵다...연대는 '당연히'"

김 고문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잠시 침묵한 뒤 답변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고민에 빠져있다" "(당에) 위기가 오고 있다" 등의 속내를 언급하며 낮은 지지율의 바른정당과 보수 후보 단일화, 연정 이슈로 복잡한 자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김 고문은 이날 "노태우 대통령 이후 모든 선거는 연대 세력이 집권했다"며 '연대' 필요성을 집중 피력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보수의 색깔만 가지고는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유 의원과는 달리 김 고문은 연대 대상을 국민의당을 포함한 사실상 '반문(반 문재인) 진영'으로 확대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박 대통령 사당화(私黨化)에 앞장선 몇몇 의원들의 탈당 혹은 출당이 뒷받침 되는 '조건부 연대'를 제시했다.

김 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연대 세력과 같이 연합해 단일 후보를 만들어서 정권을 잡고 그런 다음에 국정은 연정을 해서 운영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친박(친 박근혜), 친문 패권주의자 제외한 나머지 민주세력 연대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7일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다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그럴 사람 아냐'...보수층 대답 안 하는 상태"

김 고문은 이날 각종 여론조사 TOP3에 오른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황 총리는 그런 결정을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아는 황 총리는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사람이고 모범적인 공무원이라고 저는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이 현재 자기가 역사적으로 맡은 큰 소명이 있는데 이것을 팽개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어 법적으로는 대통령과 마찬가지인데 그런 분이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대선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황 총리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더 이상 이 문제로 혼란을 가중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보수 진영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보수층은 아예 대답을 안 하고 그 이외의 사람들이 적극 응답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기술적인 문제로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지율이 회복되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지율이 회복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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