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방출 아닌 웨이버..마이너리그 경쟁 각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09 09:34  수정 2017.02.09 09:35

미네소타 지역지 기자, 웨이버 공시 소식 전해

향후 7일 타 구단 클레임 없으면 마이너리그행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웨이버 공시했다. ⓒ 게티이미지

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박병호(31)를 웨이버 공시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버라디노 기자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가 웨이버 공시 처리됐다. 박병호는 92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았다"고 알렸다.

방출과는 다르다. 미네소타가 방출을 결정했다면 잔여 연봉은 고스란히 원 소속팀 미네소타가 떠안게 된다. 스몰마켓인 미네소타가 1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사실상 버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부담이다.

지난 4일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양도선수지명 처리됐다. 트레이드 카드로 올려놨지만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waiver) 공시란 '포기' 혹은 '권리포기 증서'의 의미로 구단이 그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4년 연속 KBO리그 홈런-타점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미네소타를 제외한 메이저리그(MLB) 29개 팀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양도선수지명 기간(7일)은 아직 남아 있다. 이제 박병호는 29개 구단의 이적 요청을 기다려야 한다. 다른 팀들이 양도 의사(클레임)를 보이면 이적할 수 있고, 잔여 연봉을 부담한다.

하지만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경쟁을 각오하고 있다.

포스팅금액 1285만 달러에 4년 12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지난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OPS 0.684를 기록했다.

비거리와 놀라운 타구속도 등 시즌 초반 파워를 과시했지만 95마일 이상의 빠른 볼에 약점을 드러내며 슬럼프에 빠졌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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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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