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신기록 “들 뜨면 안 된다”..이상화 출격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2.10 00:09  수정 2017.02.10 06:34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 3000m ‘4분3초85’

12일 열리는 주종목 매스스타트 기대..이상화 500m 출전

김보름 ⓒ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4·강원도청)이 여자 30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보름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3초85로 6위에 올랐다.

6조에 배정된 김보름은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첫 200m를 20초45로 통과한 김보름은 이후 400m 구간기록을 31초대로 유지하며 기록을 조금씩 단축했고, 1800~2200m 구간부터 랩타임을 32초대를 지키며 '올림픽 리허설' 격인 이번 대회 첫 레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1위 이레인 뷔스트(3분59초05) 등에 밀려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지난 2013년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4분4초62)를 갈아치웠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3000m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일 미호 타카기(4분4초50)는 8위에 머물렀다.

김보름은 10일 여자 팀추월에 출전하고,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주종목 매스 스타트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난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은 2016-17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각각 2개를 따내며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스 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레인 구분 없이 400m 트랙 열여섯 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쇼트트랙 선수를 하다가 종목을 전향한 김보름은 코너워크와 추월하는 실력이 뛰어나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이곳 강릉 경기장에서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도 “들뜨면 안 된다”는 김보름의 마음은 이미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향해있다.

‘피겨퀸’ 김연아 못지않은 포스를 자랑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8)는 10일 오후 여자 500m 2연패에 나선다(SBS TV 생중계). 이미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보유한 이상화는 안방에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꿈꾸고 있는 최강자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지난해 세계랭킹 4위까지 떨어졌지만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리는 이번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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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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