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허망한 문재인 대세론 벗어나야"
국민의당 방문한 자리서 "모든 개혁세력 울타리될 당 만들겠다"
국민의당 방문한 자리서 "모든 개혁세력 울타리될 당 만들겠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0일 "문재인의 허망한 대세론에 젖어있던 좌절의 늪에서 벗어나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승리의 메시지가 펼쳐지기 시작했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일축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안부재론의 늪에서 벗어나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찾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후 지도부인 최고위를 처음 찾은 손 의장은 "국민들은 기득권의 주체만 바뀌는 가짜 정권교체, 패권교체가 아닌 내 삶을 바꿔줄 진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고 지난 3일간 호남지역을 방문했다. 호남 국민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며 "지난 4·13 총선에서 보여줬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손학규와 함께 국민의당이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의장은 국민의당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의정부를 계승한 정통성이 있는 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세력의 울타리가 되고, 큰 집이 돼줄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손 의장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 입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실무협의가 끝나면 바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답했고, 당내 경선 일정을 묻는 질문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첫째가 돼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에 남아있는 이른바 '손학규계' 의원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3월에 우리나라 정치의 판짜기가 본격화될 빅뱅이 있을 것"이라며 "본격화되면 그 때가서 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 의장의 방문을 앞두고 국민의당은 손 의장을 최대한 예우해 맞이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손 의장 방문 전부터 모든 최고위원들은 일찌감치 회의장에 모여 서서 손 의장을 기다렸다. 박지원 대표는 손 의장과 함께 온 이찬열 의원까지 챙겼다. '국민의당의 서른 아홉번째 국회의원'이라는 박 대표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이찬열 의원은 "여당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민주당을) 나왔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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