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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분권형 개헌 3자 합의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입력 2017.02.16 10:03 수정 2017.02.16 10:15        엄주연 기자

"남의 당명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일"

"(대선후보로서)기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여러 분 계시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분권형 개헌'에 합의한 것에 대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폄훼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한 뒤 "몇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의견을 같이한다는 것 이상의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김종인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정 전 국회의장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선 분권형 개헌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김종인 전 대표가 독일에 다녀오면 다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 대표적 개헌론자인 세 사람이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론'이 다시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인 비대위원장은 "거기 연대할 세력이 누가 있느냐"며 "개인적인 의견이지 그런 당론을 가진 정당이 있으면 대표자들이 모여서 의논을 해야한다. 국회 개헌특위가 운영되고 있다. 공식기구를 통해 진행해야 효과적"이라고 회동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에 대한 여러 반발에는 "남의 당명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일"이라며 "예전에 민주한국당도 있고 신한국당도 있었다. 왜 그런 것에는 시비를 안 걸고 우리 당에만 그러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깜짝 놀랄만한 후보'는 아직 유효한가"는 질문에는 "국민들께서 깜짝 놀랄 후보를 만들어 주실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여러 분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밝힌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깜짝 놀랄만한 후보'에 포함되냐고 묻자 "어느 개인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드리면 우리당 다른 후보들이 삐친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대선준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조기 대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선준비위 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가 지역구인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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