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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민의당 대선후보 뽑기…흥행 대박 터지나


입력 2017.02.18 05:30 수정 2017.02.18 05:51        문현구 기자

'오픈프라이머리' 경선룰 도입 통해 '전국정당' 발돋움 논의 중

'대권주자' 경선 통해 경쟁률 상승 희망…외부 연대도 지속 추진

17일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입당식에서 대선주자인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손 전 의장이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내 3당' 국민의당이 '대선 열기'를 지피기 위해 서서히 예열에 들어갔다. 이르면 3월초 탄핵 심판 가능성이 높아지자 '조기대선'에 대비한 당 대선후보 선출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당내 후보군은 3명이다.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등 '2인 경쟁'을 유지하던 것이 지난 17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공식 입당해 '대권주자' 경쟁에 합류함에 따라 '3각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당에서 추가로 영입을 희망하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당분간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계속 내비치고 있어 당장 합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픈프라이머리' 경선룰 도입 통해 '전국정당' 발돋움 논의중

당 대선후보를 뽑기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전국적 관심도를 어떻게 만들어내냐 하는 것이다. 사실상 '호남당'으로까지 불리는 국민의당 정체성을 뛰어 넘어 전국적 정당으로 올라서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당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선룰'을 통해 이 난제를 극복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룰인 '완전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이다.

민주당 경우 지난 15일부터 당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모집 중인데, 신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화접수 등 신청창구 마다 연일 폭주를 빚으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국민의당도 반영해 역시 같은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검토 중이며, 손학규 전 대표는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

17일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입당식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의장이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특히, 특정지역 정당으로 국한되는 '당 색채'로 인해 국민의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과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까지 대부분 10% 초반에 머물면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깨뜨리기 위해서라도 소속 당원 외에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요소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 정치권 시각이다.

당내 '대권주자' 경선 통해 경쟁률 상승 희망…외부 연대도 지속 추진

당장, 민주당 경우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와 같은 대중적 관심도를 이끄는 흥행요소를 '완전국민경선제'로 소화하면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도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경선룰'에 대한 조기확정이 중요해졌다.

그동안 '안철수'라는 하나의 키워드로만 대변되는 당의 '대선체제' 이미지를 탈피해 손학규, 천정배 등 중량감 있는 후보들과의 '맞대결'을 무대에 세우는 것만으로도 당과 후보군 모두에게 동반상승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형성하는 데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축인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위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자칫 민주당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권정국 흐름을 되돌려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주인공이 '국민의당'에서 탄생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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