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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불륜설 딛고 세계적 배우로 우뚝


입력 2017.02.19 09:18 수정 2017.02.19 11:37        부수정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연기 인생 정점

패셔니스타 이미지 벗고 배우 성장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의 여왕'이 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데일리안 DB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연기 인생 정점
패셔니스타 이미지 벗고 배우 성장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의 여왕'이 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배우 전도연이 지난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이다. 1987년에는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을 사랑하는 여배우 영희로 분했다.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에 돌아와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실제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담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작품이다. 온갖 논란에도 김민희는 연기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의 여왕'이 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베를린영화제 영상 캡처

김민희의 연기 인생은 드라마틱하다. 패션 잡지 모델로 이름을 알린 김민희는 1999년 드라마 '학교 2'를 통해 배우로 데뷔해 통통 튀는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이내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다 노희경 작가 '굿바이솔로'(2006)에서 배우로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듬해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연기력 논란을 떨쳐냈다.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2012)에서는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분해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현실적인 남녀 관계를 다룬 '연애의 온도'(2013)에서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는 히데코로 분해 연기 또 한 번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모습을 감췄고, 대중은 불륜설에 묵묵부답인 홍상수 감독에 김민희를 질타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동반 참석한 두 사람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륜설' 악재를 뚫고 영화와 연기 자체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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