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입은 옷의 정체…홍상수 재킷?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가 기자회견장에서 입은 옷이 화제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희는 짙은 검정색 드레스에 홍상수 감독의 양복 재킷을 걸친 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임했다.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배려했다. 그는 "제가 자리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김민희를 위한 자리"라며 스포트라이트가 김민희에게 쏟아질 수 있도록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후 김민희의 기자회견을 차분하게 경청하며 옆자리를 지켰다.
이날 김민희는 수상에 대해 "배우로서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끌어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16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장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인 영화감독과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괴로워하는 한 여배우(김민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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