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격투 단체 벨라토르는 19일(한국시각),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표도르와 맷 미트리온의 경기가 취소됐음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72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경기 시작 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난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벨라토르 측은 건강이 악화된 미트리온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급하게 표도르의 짝을 찾는데 모든 신경을 기울였으나 물리적으로 받아들일 선수가 있을 리 만무했다.
효도르는 200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뒤 약 10년간 헤비급 무대를 호령한 격투 전설이다.
링스를 거쳐 일본 단체인 프라이드에서 챔피언에 올라 전성기를 누린 효도르는 어플릭션, 스트라이크포스를 거쳤고, 종합격투기 2위 단체인 벨라토르 데뷔전을 앞두고 있었다. 특히 표도르는 지난 2009년까지 3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며 ‘60억 분의 1’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프라이드의 몰락으로 최대 단체로 급부상한 UFC 진출이 예상됐지만, 손을 맞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렀고,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며 표도르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10년 6월 파브리시우 베우둠과의 경기서 트라이앵글 암바로 패한 표도르는 이후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전까지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은퇴 수순을 밟는 듯 했다.
하지만 헨더슨전 패배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표도르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역대 전적은 36승 4패(1취소)이며, 가장 어이없었던 패배는 2000년 12월 링스에서의 고사카 츠요시(일본)전이었다. 토너먼트였던 당시 대회에서 고사카와 2회전에서 만난 표도르는 안면 출혈로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닥터 스톱으로 TKO패 처리되고 말았다.
이 경기는 많은 논란을 낳았는데 표도르의 출혈은 바로 직전 히카르도 아로나와의 경기서 입은 상처에 의한 출혈이었고, 고사카의 공격 역시 팔꿈치 공격 금지 룰 위반이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패배가 아닌 취소(노 디시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했지만, 토너먼트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패배 처리되고 말았다. 이후 표도르는 5년이 지난 2005년, 고사카와 다시 만나 1라운드 만에 승리,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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