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5% 박스권에서 침체...좌클릭이 해법?
당 대표 리더십, 정책, 외연 확장 등 3無 '침체'
MB정권 침체 속 승기 잡은 '정책 좌클릭' 대안될까?
당 대표 리더십, 정책, 외연 확장 등 3無 '침체'
MB정권 침체 속 승기 잡은 '정책 좌클릭' 대안될까?
바른정당 지지율이 5%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인으로는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 보수 지지층을 끌어들일 정책 부재 그리고 외연 확장 실패 등이 꼽힌다. 안보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 색채 강화에 나섰지만 지지율 상승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그동안 바른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의제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로 대선 흥행에 실패하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의 재등판을 요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최근엔 바른정당이 사실상 비상시국임을 인정해 김 고문이 당내 전략 등을 총괄 지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김 고문에게 (당의) 전략을 맡기겠다는 내용이 진전됐나'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김 고문이 비공개 회의에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니까 누가 당직을 맡는지 얽매이지 말고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하시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일단 당안팎에선 바른정당이 보수 이미지로는 자유한국당에 밀리고 좌클릭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치이는 현 상황을 타개해야 5%대 답보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들은 현재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한때 '선거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전략을 참고할만하다고 조언한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박 대통령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정권 말기 최악의 당 지지율 속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그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자신의 캠프로 영입 '경제민주화' 이슈로 좌클릭을 시도하는 동시에 안보에선 보수를 강조하며 지지율을 챙기는 전략을 활용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추진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무 거부'까지 불사했던 김 전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경제 이슈에서 좌클릭을 밀고 나갔다. 민주당으로 적을 옮긴 김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금산 분리 강화 및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재벌개혁에 적극적인 법안들은 사실 당시 박 후보가 힘을 실어주던 법안이었다.
일단 바른정당 내에선 현재 유승민 후보가 '혁신 성장론' '중부담-중복지'로 경제정책에서 좌클릭을 시도하고 있고 남경필 경지도지사는 '대연정'으로 정치 분야에서 좌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지층 확장을 위한 공약 등을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바른정당은 '반문(반 문재인)' 진영 결집을 위해 개헌 논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당은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4년 중임제와 이원집정부제,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한 개헌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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