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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 시장 '활짝'…강남·세종·부산 인기지역 분양 줄이어


입력 2017.02.28 10:02 수정 2017.02.28 10:04        권이상 기자

강남4구, 다산, 세종, 부산 등 후속 분양 예정되며 기대감 형성


11.3 대책 적용 지역 주요 분양 예정 단지. ⓒ각 사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조정지역으로 선정된 강남4구를 비롯 동탄2신도시, 세종, 부산 등지에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곳들은 대책 이전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단시간에 완판 행진을 이어 나갔던 곳으로 후속 단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활황을 이끌었던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이 11·3 대책을 기점으로 급랭하면서 설 연휴 전인 1월 2째 주까지는 급매도 매매되지 않는 등 집값 하락 추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조금씩 집값이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리는 3월 초부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월 2주차(3.3m²당 3702만원)에 바닥을 찍고 3주차(3.3m²당 3705만원)부터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4구로 주목 받았던 강동구는 그보다 더 빨리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12월 3주차(3.3m²당 2036만원)에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지만 꾸준히 매매가가 오르면서 1월 4주차에 3.3m²당 2046만원을 기록, 오히려 대책 전 시세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설 연휴 이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월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구’(HBSI) 전망치를 1월(48.1포인트)보다 16.5포인트 오른 64.6포인트로 내놨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 연말 이후 2개월째 40포인트선으로 급하강 국면을 보였으나, 비수기를 지나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HBSI가 유일하게 8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부산, 세종 등은 70포인트선을 상회하는 점수를 보여 청약조정대상지역임에도 인기지역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봄을 맞아 검증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까다로운 청약조건으로 대책 이전만큼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긴 힘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11·3 부동산대책 이전에 활황을 누렸던 지역들이 봄 분양시장을 맞아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신규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재개발 재건축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던 대규모 강동구 고덕재건축에서는 롯데건설이 4월 중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지하 4층~지상 29층, 전용 59~122㎡이며 총 1859가구(임대포함) 중 86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난해 청약시장을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한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6월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 예정으로,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를 짓고 이 가운데 220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3월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체 1305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 분양가구의 전용면적은 59~100㎡다.

경기권 공공택지구에서는 신안이 4월 중 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1282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앤콘스는 11·3 부동산 대책 후 처음으로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M3블록에 ‘삼송 3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162가구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월경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에 총 774가구로 전용면적은 74~84㎡ 중소형으로만 이뤄진다.

세종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우빈건설이 4월 중 세종 3-3 생활권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세종 3-3’ 672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60~85㎡ 초과로 구성된다. 또 우남건설은 6월 중 1-1 생활권에 85㎡ 초과 대형 평형대로 283가구 공급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중동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에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를 짓는다. 전체 906가구(공동주택 828가구, 오피스텔 78실)로 지하 4층~지상 4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다. 이 외 삼호도 3월 중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8에서 ‘e편한세상 민락’을 공급할 예정이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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